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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이야기

명박이가 미쳤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요즘 하고 있는 짓도 놀랍지 않습니다만, 화가 나는건 어쩔 수 없군요.


1.신만이 아는 세계 - 우와. 이건 굉장합니다. 오타쿠라는 소재에 대한 페티쉬적 자기 패러디도 이쯤 되면 멋집니다. 하지만 2차원으로 3차원을 공략한다는 방침에 따라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은 전부 전형적인 2차원의 캐릭터에 불과하니, 정말 대단한 작품이라 말할 수는 없습니다. 여성 캐릭터들 자체가 대단히 비현실적인 게임, 혹은 만화 캐릭터 그 자체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결국 이 만화는 2차원의 방식을 2차원을 다루고 있을 뿐이죠. 뭐 그래도 이 만화 주인공만한 용모에 근성이라면 어지간해선 공략이니 뭐니 필요없이 목표한 여성의 마음을 얻어내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겠다고 여겨집니다만. 어쨌건 '오타쿠'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알고 있는 분은 대단히 유쾌하게 읽을 수 있겠습니다. 그나저나 역자분이 중간에 노래 가사 해석해 놓은걸 보니 이거 아무래도 고기 돌리는 노래 같았는데 말입니다.(...)

2.블리치 - 엉망입니다. 개그 캐릭터가 최신권에 와서 '존나쎄'가 되는 장면의 구태의연함에는 두 손 들어야 될 지경. 그런건 주인공 아버지만으로 충분했는데 말이죠. 

3.갓슈벨 - 좋군요. 후반 들어서 질질 끄는 기색이 보여서 별로 기대하지 않고 있었는데, 마지막이 확정되고 진행되는 지금 부분은 깨끗하게 가치치기 하며 이야기를 정리해 나가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4.투 러브 - '노린' 작품이란건 처음부터 알고 있습니다. 그런걸 나쁘게 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뻔하고 노골적으로 '노리'니까 거의 불쾌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군요. 포르노 사진집 보다는 차라리 그라비어 아이돌 사진집이 더 섹시하게 느껴지는 것 처럼 말입니다.

5.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 까지 6 -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번권에 등장한 아가씨가 매력적입니다. 예쁜걸로 따지면 교체당한 아줌마(...)도 밀리진 않지만 그쪽은 그냥 조각상이 예쁘듯 예쁘다고 느껴질 뿐이어서 반가운 캐릭터였습니다. 울반 활극물로서 이만하면 일급이죠.

6.철냄비 짱 - 이 만화의 요리 대결은 요리 대결이지만 주먹으로 치고 박는 것 같은 박력이 느껴집니다. 그게 훌륭하죠.

7.카이지 - 마작편이 끝났다길래 봤습니다. ...감상은, 나는 마작 모른다고! 입니다... 하여간 이 게임 한 판에 책으로 열 권이나 썼다는 데서 작가가 정신 좀 차려야 된다고 봅니다. 더불어서 도박만화의 금자탑이라는데, 따지고 보면 이 만화도 처음의 가위바위보 빼고는 전부 사기도박이라서 대단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by 카이첼 | 2008/06/25 22:21 | 만화, 애니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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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은월야 at 2008/06/25 23:05
와우~ 만화책!! 만화도 많이 보시는군요(...ㄱ-)ㅎㅎ

명박이 하는 짓 보면, 이제는 사회와의 유일한 소통구인 인터넷에 들어가기 조차 무섭네요. 매번 분노하고 포기하는 것도 지겹...

지금인 5공 이전 시대로 착각하는거 아닌가? 국민을 바보로 아나?하고 쏘아주고 싶은 MB...
Commented by 카이첼 at 2008/06/27 21:05
언어로 된 것은 가리지 않고 즐기는 편입니다.^^
명박이는 그저... 후;
Commented by 겨울바른 at 2008/06/25 23:36
투 러브 블랙캣 작가의 신간인데 블랙캣은 잘 해놨으면서 이건 또 왜 이런지 -_-

기대하고 봤는데 말이죠. 역시 사람은 안 하던 짓을 하면 안 되는가 봅니다.(...)

신만이 아는 세계는 한 번 봐야겠고,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까지는 5권까지 사모았는데 6권 산다는 걸 그만 깜빡. 조속히 구입해야 할 듯. 에혀, 이런 책은 대여점엔 들여놔 주질 않으니...뭐 들여다 놔도 사겠습니다만;
Commented by 카이첼 at 2008/06/27 21:10
뭐 투 러브 판매는 호조라고 하니 작가가 자기 작품에 대해 떳떳하다면 그걸로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떳떳하지 못하리라 생각합니다만.
그리고 만화책은 너무 성급하게 사지 마세요. 열심히 모으면 1년이면 집에 놔둘 곳이 없어질 겁니다.
Commented by ㆍㅅㆍ at 2008/06/26 02:15
철냄비 짱이 확실히 박력이 넘치죠. 다만 그후 만화들은 그 이사의 박력있는 소재를 택했는데, 역설적으로 그 맛이 안나는게 아쉬웠습니다.
Commented by 카이첼 at 2008/06/27 21:10
그러게 말입니다.
Commented by pillows at 2008/06/26 07:22
명바기 흠좀무...저도 만화책 무지무지하게 좋아하는데요. 훌쩍 최근에 거의 못보고 있군요. 한 2년전에 데스노트 독파한게 마지막인 듯...아다치 미츠루 광팬입니다.
Commented by 카이첼 at 2008/06/27 21:10
2년이면 볼게 많겠군요. 좋으시겠음. ㅋ
Commented by 무곡 at 2008/06/26 08:00
실례지만 부산 출생으로 알고있는데 어디사시는지 알수있을까요 ㄱ-
Commented by 카이첼 at 2008/06/27 21:11
헉; 그런건 뭐하러^^;
부산 거주 중입니다. 그 이상은 비밀!
Commented by 박종인 at 2008/06/26 10:28
카이지의 경우는 바닥에 바닥을 치는 도박사라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봅니다. 도박 그 자체 보단 말 그대로 무저갱을 보는 듯 끝이 없는 바닥. 흠 그러니까 산 넘어 산이 아니라 산 위에 산이 층층히 쌓이는 걸 보는 느낌이죠.
Commented by 카이첼 at 2008/06/27 21:12
노부유키의 심리묘사는 최초에는 특출난 데가 있지만 작품을 여럿 내면서 그것도 바닥을 드러냈지요. 이제는 그게 그거일 뿐이라 보여집니다.
Commented by EnSoF at 2008/06/26 15:53
신만이 아는 세계 찾아서 읽어 봤습니다.
ㅋㅋ 뭐 다른건 몰라도 웃기더군요.
괴로운 현실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맘에 듭니다. ㅋ
Commented by 카이첼 at 2008/06/27 21:13
그 작품은 확실히 웃기지요. 극단화된 캐릭터의 묘사가 즐겁습니다. 앞으로도 좋을지 초반인 지금엠나 반짝 하고 말지는 두고봐야 하겠지만요.
Commented by pillows at 2008/06/26 19:28
덜덜덜. '신자유주의의 역사와 진실'도 참고하셨다니, 왠지모르게 저도 블루보이化 되는게 아닌지 흠좀무. ㅋㅋㅋ 농담입니다.

우석훈씨의 새 저서가 나왔더군요. 직선들의 대한민국. 대충살펴보니 건설과 경제발전에 대해서 비판한 책같던데...88만원 세대, 샌드위치론의 허구, 이제 무엇으로 희망...에 연이어 연타석이로군요. 읽어야 하는 책에 속하기는 하기에 더욱 강박관념이 큽니다. ㅜ_ㅠ
Commented by 카이첼 at 2008/06/27 21:14
우석훈씨의 저술은 어느 것 하나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쌓일 것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보통 하루면 그의 저술은 다 읽을 수 있지요. 곤란한 것은 여러날을 걸쳐 읽어도, 심지어 년 단위로 쌓아 놓고 읽어도 이해를 감히 말하기 어려운 종류의 책들이 쌓을 경우지요. 캐난감.
Commented by Shot at 2008/06/28 21:24
고기 돌리는?....설마 미트스핀인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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