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투표날이다. 다들 투표하자. 근데 하필이면 비가 와서... 얼마간 영향을 끼칠듯. 짜증.
2.오해투성이의 위험한 진실 - msg는 위험하지 않은데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광우병에 대한 우리의 인식도 실제보다 크게 과장된 편이다. 그외 합성조미료와 착색료에 대한 우려와 걱정도 많고, 중국산에 대한 편견도 심하다. 이 책은 그런게 다 순 구라에 가까운데, 이런 일이 왜 일어났는지, 팔리는 기사로서의 선정적인 황색 저널리즘에 대해 현장종사자의 입장에서 분석해 보고 있다.
3.중세의 사람들 - 중세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갔는지 전형성을 지녔다 할 이들의 삶을 추적해서 세밀하게 묘사해준다. 듣기로 이 책이 미시사의 고전에 속한다고 하는데, 섬세한 설명이 재밌다. 상인 이야기는 재미없음... 근데 그런 것도 중세의 상업활동에 대한 좋은자료이긴 하다.
4.아깝다 학원비 - 정말 우리 학생들에게 필요한 학승 방법이 무엇인지를 여러 연구자료를 통해 제시하고 현행 사교육 문화를 비판한다. 핵심은 학원 문화 그 자체가 잘못 되었다는 것으로 절대 학원을 한두과목 이상 보내선 안 뫼며, 학원에 만힝 보낼수록 자기 학습 능력이 망가져서 도리어 성적을 망치게 된다 주장하는 책이다. 사실 대입만이 아니고 대학 들어가서 공부할걸 생각하면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익히는건 정말 필수적이긴 하다.
5.머나먼 바닷가 - 어스시 3권. 이걸 원작으로 망작 게드 전기가 나왔다. 르귄이 왜 저건 내 작품이 아님. ㅇㅇ 한지 읽어보면 알 수 있음. 근데 원작은 어째 부녀자들이 좋아했을 것 같은 삘이. ㅋㅋ
6.아이슈타인과 댄스를 - 기억의 궁전이라고 하는 오래된 기억술법을 저자가 배워 기억력 대회에서 일등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삼세히 기록한 보고서 같은 것이다. 확실히 실용적이다. 핵심은 인간의 뛰어난 공간지각력을 이용해서 자신의 주변 환경에 이미지화된 암기의 키워드를 선명하게 배치하는 상상을 해야 한다는 것. 초반에 고되긴 하겠지만 익혀두면 여러모로 쓸모가 있어 보이긴 한다. 해볼까. 기억의 궁전은 인쇄문화가 보편화 전 까지는 널리 사용된 기억술법으로 이 방법을 사용한 이들의 기억력에 대한 기록은 정말 엄청나다.
7.각탁의 기사 - 홍정훈 신작. 재밌게 읽었다. 단, 작가의 페이소스가 억제된 느낌이다. 작가 작품 중에는 가장 못한 축에 속할듯. 물론 페이소스가 아주 강해지면 중간에 내려놓게 되겠지만...(...)
8.철학의 시대 - 강신주 선생의 관중과 공자 이전 작. 춘추전국 시대의 성립과 제자백가 형성을 다룬다.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잘 정리되어 있고 재밌음. 한데 이런 성향의 저자들이 자주 그러는 편인데, 민중에 대한 이상화가 좀 거북하다. 민중은 별로 위대하지도, 현명하지도 않다. 민중은 그냥 평범한 개개인일 뿐이다. 민중이 가지는 대표성은 그들의 다수성과 그에 반비례하는 권력의 부재에서 나오는 것이지 그들의 성품 자체가 고결해서 생기는 것은 아니다. 즉, 민중의 선택이 위대해 지는건 그 선택으로 자기들이 잘 살게 되면 사회 전체가 잘 살게 된다는 점에 있는 거다. 뭐 특별히 민중이 성인군자도 아니고.
9.요리본능 - 인간의 진화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언어 보다도 도리어 요리한다는 점에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사회적인 시스템의 형성과 결혼제도 역시도 바로 이 요리해야 한다는 사실에 강한 영향을 받아 형성된 것이라고. 너무 강력한 주장이라 도리어 꺼려지긴 하는데 요리가 인류에게 대단히 중요한 영역인건 사실이다. 인간의 육체 자체가 생식에는 잘 맞지 않는 듯 하고.
한데, 재밌는 것은 이 영역에서는 반대되는 주장도 있다. 원시인 처럼 먹으라는 건데, 요리하지 말라는건 아니지만 소금 같은 조미료는 철저히 피하고 가능한 생식으로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이 비만은 물론 건강 향상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양 주장은 반목하는 것 같지만 내세우는 논거가 둘다 인류의 진화 과정이라는 점에서 동일하다. 요새 같은 풍족한 사회는 인류의 육체가 경험한 적이 없는 것이니 원시인 시절 처럼 먹어야 몸이 잘 받아들인다는 것.
10.식량의 세계사 - 뭐 별거없고 그야말로 제곧내. 수렵에서 농경으로, 그리고 이러한 식량 생산 시스템이 사회 자체를 바구게 된 과정, 그리고 어떤 식량을 인간이 어떤 식으로 개량해 사용해 았는가 같은 것들을 역사적인 흐름을 따라 다루고 있다. 그런데 유전자 가공 식품에 대해 너무 호의적인 것 같은데 내가 알기로 유전자 가공 식품의 문제는 사회적으로는 그것이 일종의 소농 학살이고, 유전적으로는 잡초가 그 유전자를 가져 슈퍼 잡초가 되는 것에 대한 우려다.
정리할게 좀더 많긴 한데 일단은 이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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